





<솔라휴먼 발굴스토리 : 태양처럼 빛을 내는 그대여>
마음도 치료가 될까요?
진짜 나를 만난 순간
“살면서 인터뷰라는 게 처음이라 떨려요.”
경북 하양동에 사는 조정순씨(37)는 머리를 만지며 수줍게 인사를 건냈다. 이번 인터뷰에 조정순씨가 뽑힌 이유는, 그녀의 직업이 뛰어나거나 업적이 대단해서가 아니다. 그녀는 아주 흔한 누구의 엄마, 평범한 전업주부다. 그런 그녀가 태양처럼 빛을 내는 사람, ‘솔라휴먼(Solar Human)’인 이유는 무엇일까?

무뚝뚝한 남편과 친해지고 싶어요
결혼을 하기 위해 선을 보기 전날 밤, 그녀의 꿈에서 얼굴이 둥그런 남자가 나타났는데 그렇게 느낌이 좋았다고 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다음날 선을 본 남자의 모습과 일치했고 운명의 만남처럼 지금의 남편이 되었다. 친정 부모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그와 결혼에 골인한 그녀. 그런데 기쁨이 얼마 지나지 않아 작은 문제가 생겼다. 연애 때와는 다르게 무뚝뚝해진 남편 때문이었다.
정말 이 모든 게 남편 때문이었을까?
일이 늦게 끝나 들어오는 남편과는 대화가 부족했고, 그녀의 가슴엔 답답한 감정이 점점 쌓여만 갔다. 모든 게 힘들었던 어느 날, 아들 민우가 말썽을 부려 화를 조절하지 못했는데, ‘또 때리려고?’라고 소리치며 자신으로부터 멀리 도망을 가는 모습을 보았다. 그런 아들을 보며 자신으로 인해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 땐 자신도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랐다고 한다. 예전의 민우는 4살이 되도록 말을 잘 하지 못해 병원을 가보라는 주변의 권유도 받았고, 평소 쉽게 떼를 쓰고 물건을 던지는 등의 행동을 보였다. 그 때를 생각하면 아들에게 너무 미안하다며 그녀는 눈물을 흘렸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산책을 하다가 만난 동네 언니가 그녀의 사정을 듣더니 명상호흡을 추천했고 그렇게 반신반의하며 다니게 된다. 가슴속 빛나는 태양이 꿈틀거리는 순간이었다.

진짜 나의 모습을 만난 후, 한순간에 풀리는 문제들
“내가 나를 이해한다는 건 이런 느낌인가 봐요.” 명상 코칭 프로그램으로 받으며 처음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시간을 가진 그녀는, ‘내가 얼마나 나를 돌보지 않았는지 알게 되었다’고 한다. 항상 공허하고 텅 빈 마음 때문에 외부로부터 사랑을 찾는 모습, 그 사랑을 남편에게만 채우려고 했다는 것을 자신을 스스로 인정하는 순간, 내부로 향하는 스스로의 따뜻한 사랑에 서서히 안정을 찾게 된다. 또한 자신이 발견한 이 큰 사랑을 주변에도 나누고 싶은 큰 진실을 발견하면서 자신에게 이런 면이 있다는 게 너무 놀랍고 감격스러웠다고.
코칭 프로그램 후 집으로 돌아가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듯 아들 민우를 한 인격체로 보고 칭찬하며 아껴주니 아이의 밝고 긍정적인 모습들이 봇물처럼 쏟아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지금은 주변 사람들이 민우에게 일어난 변화를 신기해하며, ‘아이 표정이 굉장히 자연스러워졌고 인사를 잘해서 기특하다’며 칭찬한다고 한다.
내 태양이 당신의 태양과 만나는 순간
“고맙고 사랑해.” 그녀가 변하는 모습을 보고 남편도 코칭프로그램을 받게 되었고, 그가 처음으로 그녀에게 진심을 다해 말했다. 남편의 말에 감동의 눈물이 나지 않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 그동안의 모든 감정들이 풀리면서, 자신을 이해하듯이 남편 또한 무뚝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들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남편의 눈빛만 봐도 오늘 좋은 일이 있었는지 힘든 하루였는지, 또 대화를 할 때 왜 이렇게 이야기하는지 이해가 되고, 문제가 생겨도 목소리를 높이지 않고 대화로서 풀어나가게 되어 너무 기쁘다고.
엄마, 오늘은 안가?
내가 조금만 수업에 늦으면 민우가 먼저 묻는다. ‘나’라고 생각되던 감정 속에서 허우적거리며 ‘가짜 나’로 산 순간들이 떠오른다. 지금은 스스로 마음의 꽃을 피운 그녀에게 사람들이 붙여준 별명은 ‘조기쁨’이다. 항상 웃고 다니며 밝은 에너지를 전달하는 그녀는 50대가 되면 남편과 캠핑카를 끌고 여행을 다니며 만나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발견한 이 밝은 태양을 전달하는 것이 작은 꿈이라고 한다.